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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iary is~

잊혀진시간 - 사랑은 기나긴 여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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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내리는 4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다
서울/경기쪽은 천둥도 치고 번개도 친다는데
여기는 그냥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다.
누구나 비가오면 떠오르는 추억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 싶다.

비오는 날 우산 하나로 같이 걸어가면서 우산을 상대방쪽으로 살짝 기울려주는 배려,
내 한쪽 어깨가 빗물에 젖어도 팔짱끼고 걸어가는 그녀는 비를 덜 맞게 하고싶은 작은 배려
어쩌면, 그런것들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.


먼길을 걸어다가 보면
때론, 생채기도 나고 상처가 나기도 한다.

상처가 나지 않기 위해
가야할 길을 멈출 순 없다.

길을 걷는동안 생겨났던 지워지는 않는 상처들을
우린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.

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

상처나고 아프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건 아닐거다
사랑하기 때문에 아픈게 아닐까?

보내야 할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
사랑한 사람을 보내는 것
어떤게 더 슬픈 사랑일까?

아름다운 기억만 추억은 아닐테고,

때론, 아픈 기억들도 추억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
그런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싶다.

언젠가 "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"는 누군가의 질문에 난
사랑은,
사랑하는 사람을 내 옆에 두고저 날개를 부러트려 새장안에 두는 것은
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.

사랑은 마음껏 날개짓 하고 돌아와 편안히 쉴 수 있는
열린 새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.

집착은 그 사람의 앞모습을 내 앞에 잡아두는 것이고
사랑은 그 사람의 뒷모습을 눈물을 감추고 바라봐 주는 것이다.

내가 살아가면서 아마도 사랑이란 의미는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똑같은 답을 할듯하다.......

== 2011년 4월의 마지막 토요일 끄적 끄적~~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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